[프로야구] 누가 한파래? 삼성, 오재일과 4년 50억원에 계약
[앵커]
올해 스토브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역대급 찬 바람이 불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요.
허경민과 최주환에 이어 오재일, 최형우까지 대형 FA 계약을 체결해 이러한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 왕조의 일원으로 잠실의 1루를 지켰던 오재일이 대구로 향합니다.
삼성은 FA 시장에 나온 오재일을 4년 총액 50억 원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원소속팀 두산도 오재일을 붙잡기 위해 적지 않은 액수를 제시했지만, 삼성이 금액을 높이면서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삼성이 외부 FA 선수를 영입한 건 강민호 이후 3년 만입니다.
올해로 5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오재일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습니다.
오재일은 라이온즈 파크에서만 타율 3할 2푼에 12개의 홈런, 그리고 1.089의 OPS로 강한 면모를 뽐냈습니다.
두산에서 오재일이 썼던 등번호 36번은 삼성에서는 이승엽의 영구 결번이라 쓸 수 없는 번호.
오재일은 롤 모델이었던 이승엽의 뒤를 따르고 싶어서 삼성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번호 달아서 이승엽 선배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면 그 번호도 이승엽 선배님 36번처럼 좋은 번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재일까지 둥지를 찾으면서, 이번 스토브리그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4년 전 KIA와 4년 100억 원에 사인했던 최형우까지 두 번째 FA에서 3년 47억 원의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한파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예상이 깨진 FA 시장에서 정수빈의 행보가 마지막 관심사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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